![]() 가상증강현실의 구현을 위해선 사용자가 이질감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연속적인 입체적 광학 정보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2차원 디스플레이보다 더 많은 데이터 통신이 필요하다. 최근 5G의 상용화로 대용량의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지면서 사용자가 실제로 몰입할 수 있는 가상증강현실의 구현이 가능해지고 있다. 현재 Digital Capital에서는 가상증강현실의 시장 규모가 2022년 1,05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조사기관인 Gartner는 ‘2019년 Top 10 전략기술’로 몰입기술을 선정할 만큼 가상증강현실은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으로써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기업들이 높은 몰입감과 입체적 화면을 제공하는 가상증강현실 구현에 뛰어들고 있고 가상증강현실 구현 기기의 경량화, 편의성, 넓은 시야각, 높은 화질, 합리적인 가격 등 다양한 과제들이 남아있으며 현재에도 활발한 연구중에 있다. 메타물질은 작은 부피 혹은 영역에 나노 구조물을 높은 밀도 (Filling Factor)로 배치해 전자기파를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는 특성 덕분에 경량화, 높은 성능, 공정의 최적화가 요구되는 광학 소자로서 큰 강점을 보인다. 특히 메타표면의 경우 전자기파에 반응하는 나노 구조물들을 2차원 평면에 배치한 것이기 때문에 기존과 같은 전자기파 제어가 가능하면서 One-step lithography와 같은 대면적 공정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메타물질/메타표면을 사용하면 가상증강현실 기기의 경량화 및 높은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활용 분야는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첫번째는 가상증강현실 기기의 렌즈이다. 기기 내에서 광학적 정보를 포함한 빛이 렌즈를 거쳐 사용자의 눈에 도달하게 되면 도달한 빛의 입사각에 따라 사용자는 렌즈 너머 특정한 공간에 상(image)가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사용자가 보는 상의 해상도, 색, 시야각(Field of View) 모두 렌즈의 광학적 특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렌즈는 가상증강현실 기기의 성능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메타물질 기반의 렌즈인 메타렌즈(Metalens)를 통해 가상증강현실 기기의 렌즈를 만들게 되면 기존 렌즈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인 좁은 시야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해상도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으며, 제품의 경량화에 일조할 수 있다. 또한 메타물질은 가상증강현실에서 필요한 입체적(체적)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빛은 공간상에서 진폭과 위상 정보를 모두 가지고 있다. 기존의 2차원 디스플레이는 2차원 평면에서 각 지점마다 통과하는 빛의 진폭만 저장한다. 따라서 디스플레이를 보는 사용자는 각 지점마다의 밝기와 대비 밖에 인식할 수 없다. 이러한 2차원 디스플레이가 빛의 진폭과 위상 정보 모두를 저장하면 사용자는 각 평면 지점에서의 밝기와 상대적 도달 시점, 즉 2차원 이미지의 깊이 정보를 모두 인식할 수 있게 되며 이러한 3차원 디스플레이를 홀로그램이라고 부른다. 메타물질을 이용하여 홀로그램을 구현한 메타홀로그램(Metahologram)을 이용하면 기존의 크고 복잡한 광학 소자들을 대체하면서 동시에 나노미터 단위의 픽셀과 노이즈 없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다. 메타홀로그램의 디자인은 최종적인 홀로그램 이미지의 위상 정보를 추출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홀로그램이 나타나는 2차원 평면에서 각 좌표의 위상과 진폭을 역푸리에 변환(Inverse Fourier Transform)하면 해당 홀로그램을 출력하는 메타표면의 각 좌표에서 요구되는 전자기파의 위상 제어를 계산할 수 있다. 이러한 전자기파 위상 제어를 생성할 수 있는 특정한 나노 구조물들을 길이, 폭, 높이 등을 조절해가며 각 좌표마다 배치하면 결과적으로 해당 홀로그램을 만드는 메타표면을 디자인할 수 있다. 나노 구조물은 이미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들을 사용하고 각 물질마다 가지는 고유한 굴절률값 또한 전자기파 제어 특성에 영향을 준다. 초기 메타표면 디자인에선 파장보다 작은 크기의 금속 표면에 전자기파가 집중될 때 발생하는 플라즈모닉 효과를 이용해 금속으로 나노 구조물을 만들었다. 플라즈모닉 효과를 이용해 전자기파를 제어한다고 하여 플라즈모닉 메타표면 (Plasmonic metasurface)라고 불리는 금속 기반 메타표면은 공정이 간단하고 적외선 영역에서 좋은 효율을 보여준다1.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관심있는 가시광선 영역에선 짧은 전자기파로 인해 금속 특유의 성질인 옴 손실이 발생하여 효율이 급속하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굴절율이 높고 흡수율이 낮은 유전체를 나노 구조물로 사용하면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으며 미국 하버드 대학의 Federicco Capasso 교수 연구팀은 이산화 타이타늄(TiO2)을 이용해 가시광선 영역에서 60%의 효율을 메타렌즈를 구현했다2. 또한 포스텍 노준석 교수 연구팀은 수소화 비정질 실리콘(a-Si:H)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한 공정에서도 높은 효율의 홀로그램을 생성할 수 있는 메타홀로그램을 개발했다3.
참고논문 2. Khorasaninejad, M. et al. Polarization-Insensitive Metalenses at Visible Wavelengths. Nano Lett. 16, 7229–7234 (2016). 3. Li, Z. et al. Dielectric Meta-Holograms Enabled with Dual Magnetic Resonances in Visible Light. ACS Nano 11, 9382–9389 (2017). 4. Lee, G.-Y. et al. Metasurface eyepiece for augmented reality. Nat. Commun. 9, 1–10 (2018). 5. Lan, S. et al. Metasurfaces for near-eye augmented reality. ACS Photonics 6, 864–870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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