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만드는 기술과 응용하는 기술을 통털어서 하고 있습니다. 2. 통증 없이 혈액을 채취할 수 있는 미세 바늘기술을 개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미세 바늘 개발 과정과 보완점, 그리고, 응용분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 실험실 학생이 박사논문으로 한건데. 운 좋게도 매스컴을 타고 많은 일반인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대기업에 기술 이전되어서 빠르면 첫 제품이 내년초에 시장에 나올 수 있을거고요. 개발과정은 우연한 기회에 소아 당뇨환자들이 손가락에서 피를 뽑을 때 아픈데. 하루에도 몇번씩 피를 뽑아야 된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고. 그럼 MEMS기술을 이용하면 안아프게 피를 뽑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도를 가지고 그 학생이 그걸로 논문을 쓰게 된 것이 좋은 결과가 되었고요. 이후 나중에 알게 된 건데, 미세바늘이라는 시장이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외국에서는 연구가 많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3년전쯤부터 시작해서 현재에 와서는 저희 실험실이 이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개발한 제품의 특징이 뭐냐고 하면.. 샘플들을 보면 아시듯이 플라스틱 양산기술이 도입되어 있고, 일부 바늘은 몸 안에서 녹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수술시 사용하는 봉합사 소재)으로 만들어져 있어 몸에도 안전합니다. 이것이 마이크로 니들을 장착한 롤러인데, 화장품에 바른다던가, 약을 바를 때 이 롤러를 피부에 문지른 후 바르면 화장품이나 약물이 좀더 잘 피부에 전달되게 해주는 것입니다. 의학쪽에서는 이것을 메조테라피(Meso Therapie)라고 합니다. 이것들은 수술도구나 의료기구로 제일 먼저 이용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개발 하는 것은 패치 타입의 파스형태로 파스 안에 마이크로 니들을 집어 넣어 사용하면. 파스의 성능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연구를 하여 개발 및 상품화 단계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실용화 바로 직전단계이고. 식양청에 허가를 받거나 양산라인을 개발하는 것을 대기업 쪽에서 하고 있습니다. 3. 과학동아에서 “MEMS에서 NEMS"로 라는 글을 투고하신 걸로 아는데요, 그에 대해 현재 국내 나노 기술의 현황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나노 기술의 분야가 굉장히 광범위한 거예요. 화학하시는 분들은 나노 스페이스, 나노 파티클, 전자는 D램, 기계에서 볼 때는 나노는 나노기계, 나노구조물을 만드는 건데 MEMS가 마이크로라는 단위로 200μ(미크론), 100μ(미크론), 1000μ(미크론)으로 NANO라는 개념이 들어와서, 10nm(나노미터), 심지어 5nm(나노미터)짜리 구조물도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나노기술이 약간의 거품이 있기는 한데. 그 거품이 일반인들의 관심을 많이 끌어서 앞으로 10년은 많은 분들이 계속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될거 같고, 최소 5년이 지나면. 나노구조물이나 마이크로 니들 같이 상품화내지 상업적인 제품들이 기계공학쪽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교수님께서는 이번 미세 바늘뿐만 아니라, 세포계수방법에 관한 연구, DNA 조작소자와 같은 생명공학과 관련한 연 구를 많이 하셨는데요. Bio-MEMS의 응용에 관하여 좀 더 설명해주신다면. Bio-MEMS는 MEMS라는 기술을 가지고 바이오(Bio)에 응용하면 좋지 않겠냐 하는 연구는 오래 전부터 되어 있었고요. 그리고 제가 이것을 하게 된것은 저희 연구실이 다른 연구실이랑 공동연구를 많이 하는데, 우연히 생명공학과 교수들을 알게 되어 같이 연구를 했었고, 최근에는 저희연구실에서 생명공학을 연구한 학생들이 많이 진학을 합니다. 학부나 석사를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박사나 석사를 기계공학쪽에 들어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융합연구를 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세포계수라던가 DNA조작은 그 친구들이 그 쪽 연구를 하면서 이런게 있으면 좋겠다 하고 느낀거죠. 세포계수방법은 현실적으로 병원이나 생물학연구소에 쓰이고 있고, 그런 장비들이 많거던요. 이런것들을 아주 작게 만들었으면 하는 호기심과 필요에 의해서 연구해보자 해서 된 것입니다. DNA조작연구는 생물 쪽의 교수님들과 교류를 통해서 하게 된거고요. DNA하면 일반인 대부분이 이중나선형 구조만 아는데. 그 외에 DNA는 전하를 띄고 있어요. 전기적 성질을 띄고 있는 거죠. 그럼 이걸 조작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연구를 하게 된 겁니다.
과기부에 과학기술 앰배서더(Science Ambassador)란 제도가 있는데.. 연구소의 교수나 박사가 중,고등학교, 심지어는 초등학교에 가서 강연을 하는 기회가 있습니다. 저도 우연한 기회 참여하게 되었고 아마 2차례는 넘는 것 같고요. 물론 저는 제가 연구하는 마이크로 세계를 이야기를 해주면서. 내가 왜 어떻게 이 연구를 하게 되었고. 내 꿈을 애기하게 되고. 어렸을 때 꿈꿔 왔던 애기를 해주면서 학생여러분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냐라로 물어보고. 그 꿈을 가지고 열정을 발휘하면 된다고 믿거든요. 자연스럽게 나의 꿈은 이건데, 너의 꿈은 어떠냐?라는 의도로 몇 번 강의를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8. 마지막으로 METRIC 회원들이나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후학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몇년 전에 IMF이후로 옛날 학문이다 굴뚝산업이다 해서 기계공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많이 줄어든 적이 있어요. 최근에서 다시 각광을 받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기계공학은 굉장히 매력적이고, 보편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학문이다. 기계공학은 선택한 후학들에게는 매우 잘 선택했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기계공학을 스스로 작게 생각하고 있는거 같아요. 기계공학 안에서도 눈을 크게 보는 것이 좋을거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고. 그중에서 최첨단- 최근에는 Bio, NANO, D램을 최첨단이라고 하는데, 그보다 더 중요하고 첨단인 것들이 많거든요. 향후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수 있는 것이 너무 많거든요. 후학들에게 첨단하지 말고. 기계공학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첨단으로 만들어라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그 분야에서는 세계최고가 되는거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오늘 미세바늘이 왜 기계공학과 관련이 있는지? 기계공학 교수님이 왜 미세바늘을 만드셨는지 사실 궁금해하면서 이자리에 왔거든요. 오늘 저에게도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학들에게 정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이승섭 교수님께 함께 했는데요. 좋은 말씀 해주신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RP : 쾌속조형기,또는 rapid prototyping system이라고 하는데 설계 단계에 있는 3차원 모델을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모형이나 시제품(Prototype)으로 다른 중간 과정 없이 빠르게 생성하는 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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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진행: 정수민 리포터 |
* 동영상 촬영 및 편집: 정병규(baeni@metric.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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