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학연구정보센터에서는 국내 기계공학 연구 분야에
있어서 앞장서 나가시는 교수님과 실험실(Lab)을 방문하여 연구 내용과
결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취재 내용은 웹을 통해 문서 및 동영상으로
센터 회원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
중에도 로봇은 아니지만 메카트로닉스 분야를
전공하였고, 고려대학교 교수가 된 후에 자연스럽게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핵심인 로봇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현재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에는
지능로봇동아리가 있습니다. 제가 학부생들
중에 로봇이나 메카트로닉스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장을 마련하여 주기 위해서 몇
년 전에 만들었습니다. 초기에는 가입 학생이
별로 없다가 최근에 대략 18명 정도의 학생이
참여하여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동아리이므로 제가 직접 관여하지는 않고,
주로 재정적인 지원과 연구 장소의 제공 등의
역할을 하면서 학생들이 학업을 통해서 배우는
여러 지식이 어떻게 실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깨우치게 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저는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에게 기계공학 외의
학문에도 관심을 가져야만 진정으로 경쟁력이
있는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다른 학문분야에의 관심과 지식이 있어아만,
자신의 강점인 기계공학의 지식과 융합하여
여러 새로운 기술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까지 국가적으로 로봇 분야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었고, 대형과제도 거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만, 올해부터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등에서 대형 국책과제를 시작하여 현재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과학기술부의 “인간기능 생활지원 지능로봇연구사업”은 10년간 매년 10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되어 지능로봇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사업에 중과제책임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산업자원부에서는 “지능형 로봇사업단”이 구성되어, 첨단 산업용 로봇, 가정용 서비스로봇, 재난구조용 로봇 분야에 매년 7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보통신부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인간을 도울 수 있는 Ubiquitous Robot Companion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강점인 IT기술과 네트워크에 기반한 지능형 로봇 개발에 연 2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로봇연구자, 로봇업체들의 노력으로 향후 세계 3대 로봇 강국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이 목표가 달성되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3. [견해] 21세기에 로봇산업이 자동차산업을 능가 한다라고들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1가구 1PC 또는 2PC 시대가 이미 도래하였지만, 20년 전에는 이런 가능성에 대하여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반도체기술이나 CDMA기술도 한국이 세계 1위가 되리라 예상한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1가구 1로봇 시대가 모든 로봇연구자의 꿈인데, 저는 이 꿈이 반드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우리의 국부 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연구]
로봇은 자동차, 비행기, 배와는 달리 아직 생활의 필수품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일반인들에게 필요하고 친근하도록
하는 것도 연구의 부분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인간과 가까워지기
위한 연구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초기에는 로봇의 연구가 기계적인 메커니즘의 개발에만 치중하였지만, 현재는 로봇의 지능과 로봇과 인간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산업현장만이 아닌 우리의 실생활에 투입될 로봇을 위해서 로봇연구자들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기술로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얼굴을 인식하고, 얼굴표정으로부터 인간의 감정상태를 파악하고, 음성을 인식하여 인간의 말을 이해하고, 인간의 손짓, 몸짓을 이해하는 기술이 어느 정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로봇이 진정으로 인간의 생활공간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단지 움직이는 PC의 기능을 넘어서는 이러한 기능이 매우 중요하며, 이에 대한 많은 노력과 기술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5.
[관심분야]
교수님께서는 다양한 주제에 관해서 연구를 깊이 해 오셨는데
그 중에서 가장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Mobile Robot, Haptics, Robotic Mechanisms 각각에 대해서)
A : 각종 역학으로 대변되는 기계공학은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기계공학의 저력인 동시에 발전의 일부 걸림돌로도 작요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학문을 다루다 보니 전반적으로 기계공학자들은 전자공학이나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엔지니어보다 다소 보수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기계공학이 다른 분야에 비해서 인기도 떨어지고, 사회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도 못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계공학의 발전은 두 가지 맥락으로 발전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물론 기계공학의 바탕이 되는 역학을 포함한 전통적인 분야의 발전을 꾀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제 기계공학의 영역을 넓혀야 됩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마이크로프로세서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면, 학생들은 전자나 컴퓨터공학에 배워야 되는 것을 왜 배우냐고 질문하기도 합니다. 이 때 저는 학생들에게 마이크로프로세서 자체의 설계 및 제작은 전자공학 소관이지만, 이의 활용은 바로 기계공학도의 몫이라고 강조합니다. 프로그래밍만을 잘 아는 전자공학도가 엔진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이는 우리 바로 기계공학도의 몫입니다. 이와 같이 타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기술의 진보를 활발히 받아 들여서 기계에 접목함으로써, 보다 부가가치가 높고 지능적인 기계시스템을 창출해내는 것이 바로 기계공학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는 무엇보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우리들이 해결하여야 문제입니다. 7. [당부] 과거 유학생활을 뒤돌아보시면서 현재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원들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따라서 유학을 가더라도
자신이 특별히 신경을 써서 영어를 공부하지
않으면 몇 년을 영어권에 있더라도 영어가
거의 늘지 않습니다. 물론 눈치는 좀 늘지만...
얼마든지 국내에서 공부를 하더라도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유학생보다 영어를 더
잘 할 수 있고, 저는 이러한 사례를 주위에서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사과정 학생들은
반드시 영어로 학위논문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으며, 랩미팅 시간에도 영어로 발표하도록
권장하고 유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프로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로 평가를 받는다는 점을 항상 강조합니다. 둘째, 처음 연구를 시작하는 학생에게는 “요령껏 대충하라.”라고 역설적으로 말합니다. 우리는 현재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정보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신속히 알아내고, 거기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첨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능력이 미래 엔지니어의 필수 조건입니다. 우리 엔지니어는 항상 새로운 문제, 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문제의 해결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처음 어떤 연구주제를 주면 몇 달 동안 남의 논문이나 문헌만을 읽으려고 합니다. 그러면 머리 속에는 남의 아이디어만으로 가득차서 막상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기존에 여러 사람이 수행하였던 과정을 잘 알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실패하더라도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내려는 노력과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너무 모든 자료를 차근차근 살펴보고,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가는 자세가 아닌, 많은 정보를 요령껏 대충만 파악하여 핵심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추출하고, 이의 해결를 위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학위과정에서는 고기가 아니라 고기를 잡는 기술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친 학생들이 회사에 취직하여 좋은 성과를 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진행: 이재용(metric@metric.or.kr) 촬영, 편집: 정병규(baeni@metric.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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