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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자 인터뷰)

    연구자 인터뷰는 기계.건설공학 분야의 종사자의 추천 및 자체 선정을 통해 선발된 우수 연구진을
    직접 방문하여 연구 정보를 취합하여 제작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알리고자 하시는 분이 계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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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혁렬 교수
      로봇용 고감도 근접 및 접촉센서 연구
      최혁렬 교수(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이메일:hrchoi at skku.edu
      장소:서면 인터뷰
      8092 14 0

    안녕하세요. 메릭 회원 여러분!

    오늘 인터뷰에서 만나 보실 최혁렬 교수(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는 지능형 자율주행 배관로봇(In Pipe Robot)과 로봇용 근접센서, 접촉센서, 토크센서, 6축 힘/토크 센서, 소프트 로봇, 4족 보행로봇 등 연구하시며, 로봇 부품 개발 및 실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최근 스타트업 육성기업 퓨처플레이 및 신한금융회사가 로보틱스 스타트업 ‘에이딘로보틱스(대표 최혁렬, 이윤행)에 투자했다고 하는데요. 로봇 부품 및 토크 센싱, 로봇의 도구 및 치료, 보조 및 평가를 위한 로봇 장치 기술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현재 교수님께서 하고 계시는 주요 연구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연구실은 1995년 Intelligent Robotics & Mechatronics Systems Lab(IRMS Lab)으로 시작하여 2017년 ‘로봇의 혁신을 만들어 내는 곳’ 이라는 의미의 ‘Robotics Innovatory’ 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였으며 올해로 26년차를 맞이한 연구실입니다.





    2020년 9월 기준으로 1명의 박사후 연구원, 17명의 박사과정생, 18명의 석사과정생들과 함께 사족보행로봇(Quadruped Robot), 파이프 내부 탐사로봇(In-pipe Robot), 사람과 접촉이 가능한 드론(Human-Interactive Drone), 로봇 팔(Robot Arm, Manipulator) 등의 다양한 로봇 어플리케이션과 로봇에 필요한 컴포넌트인 힘/토크센서(Force/Torque Sensor), 근접/접촉센서(Proximity/Tactile Sensor) 그리고 미래에 로봇 구동기술로 활용될 수 있는 소프트 액추에이터(Soft actuator)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 힘/토크 센싱은 로봇의 실용화에 필수적인 요소 기술이지만, 높은 가격과 잦은 고장으로 인해 보편적인 사용이 제한되어 왔습니다. 교수님께서 연구하신 로봇용 초저가 정전 용량형 힘/토크 센싱(Force&Torque Sensor, F/T Sensor) 기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 연구실에서 개발한 힘/토크 센서는 기존의 센서들이 사용하는 방법과는 다른 방식을 고안했고 이를 위해 센서 구조를 새롭게 디자인하였습니다. 또한 여기에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이용한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 방법을 적용하여 제작에 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정밀도를 올려 상용화되어 있는 센서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개발한 힘/토크 센서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들은 단순 가공으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센서 가공품과 PCB의 단순 조립만으로 센서 제작이 가능합니다. 또한 센서의 모든 신호는 센서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 추가 장치가 필요 없는 All-in-one 센서로 제작이 가능합니다.





    구동원리는 정전용량을 발생시키는 전극을 배치하고 센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힘에 따라 전극이 변하면서 정전용량이 변하게 되는데 이 때 변화한 양을 통해 힘을 측정하는 원리입니다. 정전용량의 변화량을 정확한 힘/토크 값으로 변환하기 위해선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 작업이 필요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 적용되어 적은 오차로 정전용량 값을 힘/토크 값으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3. 협동로봇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는 감지센서라고 하는데요. 기업들은 크게 토크센서 또는 전류센서를 적용하고 있는데, 감지 센서 선택 여부에 맞춰 로봇의 가격 정책 및 판매 전략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로봇 연구자들에게는 매우 큰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방식들이 더 효과적인건가요?

    토크센서나 전류센서, 그리고 근접 감지 센서(Proximity sensor)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사용하는 상황과 목적에 따라 알맞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다만, 협동로봇의 관점에서만 설명을 드리자면

    기존의 산업용 로봇들은 사람들과의 협동작업을 고려하고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이 있다가 부딪히게 되면 큰 사고가 일어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사람과 로봇 간에 이루어지는 협업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지금의 협동로봇들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협동로봇들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들과 다르게 사람과 부딪히게 되면 작업을 멈추게 되는데 이게 말씀하신 토크센서 또는 전류센서 등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반면에 이 역시도 ‘충돌이 일어난 후 멈춤’ 이라는 것이 전제입니다. 즉, 큰 상해는 주지 않지만 사람과 로봇이 부딪히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희 연구실에서도 중점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근접 감지 센서입니다. 이 경우에는 로봇과 사람이 가까워지거나, 또는 로봇끼리 가까워지는 경우에 이를 인식하고 충돌을 회피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충돌’이라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이죠.

    근접 감지 센서의 또 다른 장점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의 바깥에 근접 감지 센서를 부착하게 되면 협동로봇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 많이 보급되어 있는 산업용 로봇들을 협동로봇으로 변경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겠지만, 단순하게 근접 감시 센서를 부착하는 것만으로 산업용 로봇을 협동로봇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면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근접 감지 센서가 가진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1995년부터 축척한 필드 센싱(Field Sensing)기술은 어떤 것인가요?

    제 센서는 크게 보면 물체간의 임피던스(캐패시턴스, 인덕턴스)의 변화의 감지를 통하여 센싱을 하는 센서이며 이는 electric field/magnetic field의 변화를 통해서 센싱을 하게 되므로 필드 센싱이라고 합니다.


    5. 배관 로봇, 4족 보행로봇, 케이블 클라이밍 로봇까지 연구실에서 많은 로봇이 탄생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개발하신 로봇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배관로봇은 제 연구실에서 20년 이상 연구해오고 있는 로봇으로, 아마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배관로봇에 관한 연구를 제 연구실만큼 꾸준히 연구해 온 연구실은 없을 겁니다. 배관로봇을 가스배관, 상하수도, 지역난방 온수공급관등에 적용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였으며, ‘MRINSPECT’라는 이름을 붙여 시리즈(series)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4족 보행로봇은 ‘AiDIN’ 이름으로 series가 있으며 아래의 그림이 가장 최근에 저희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AiDIN-VI입니다. AiDIN-VI는 경비, 순찰, 배달 등의 목적으로 개발된 로봇입니다. AiDIN-VI에는 제 연구실에서 개발된 토크 센서가 각 다리마다 3개씩 내장이 되어 있어서 직접적으로 토크 센싱이 가능하고 이를 통한 아주 부드러운 착지와 보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영종대교와 같은 초장대교량의 케이블을 타고 올라가면서 검사와 보수를 할 수 있는 케이블 클라이밍 로봇(Cable Climbing Robot)도 제 연구실에서 개발한 로봇중의 하나입니다. 이 로봇은 4개의 카메라를 이용하여 주행 시에 케이블의 표면상태를 세밀하게 검사하여 지상에 전송할 수 있으며,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시에 로봇이 자연스럽게 회수될 수 있는 안전장치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로봇은 인천의 영종대교에서 실증실험을 통하여 로봇의 성능을 검증받았습니다.





    6. 로봇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로봇이 있으신가요?

    위에서 소개드린 로봇 이외에도 다양한 로봇들이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제일 애착이 가는 로봇은 AiDIN-VI입니다. 아마도 제가 창업한 회사의 이름이 에이딘 로보틱스(AIDIN Robotics)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7. 배관 로봇 중 모든 논문에 참고문헌 인용을 달아야할 정도로 유명한 로봇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핵심인건가요?




    MRINSPECT IV입이다. 이 로봇에 관한 연구는 2005년 IEEE TRANSACTIONS ON ROBOTICS에 게재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 배관로봇 논문들 중 가장 높은 인용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발표하는 거의 모든 배관로봇에 관한 논문들이 인용하는 로봇입니다.

    배관 주행 시 가장 어려운 상황은 곡관이나 수직관, 분기관등 형상이 달라지는 요소를 안전하게 통과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요소를 로봇이 파손되지 않고 주행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바퀴(Wheel)에는 서로 다른 최적의 속도가 적용되는 동시에 내벽을 일정한 힘으로 밀어주어야 합니다. 해당 연구에서는 배관 로봇의 주행 방식을 7가지로 분류하였으며,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서 분석을 하였습니다. 또한 앞서 말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수학적으로 분석하여 해결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MRINSPECT IV를 개발하였으며, 논문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배관 로봇 개발시 고려사항 및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습니다.


    8. 가장 기억에 남는 실험 및 결과, 상용화된 로봇이 있을까요?

    제가 개발한 로봇 대부분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것이 아니라서 상용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MRINSPECT series나 AiDIN series, Cable Climbing robot등은 이미 상용화 되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AiDIN은 제가 창업한 회사를 통해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9. 2016년 지능로봇관련 최고권위 학술대회인 IEEE ICRA에서 Human-Robot Interaction (HRI) 분야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였고, 2020년에는 유명 학술매거진인 IEEE Spectrum 메인에 소개된 로봇용 충돌·근접 감지 안전센서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다년간 축적된 field sensing 기술을 바탕으로 작성한 근접·접촉센서 연구 논문을 2016년 ICRA에 제출했습니다. 기존에 연구된 타 센서와 달리, Carbon Micro coils (CMC)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민감도를 향상시키고, 감지 범위가 넓고 공간 분해능이 높은 근접·접촉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이 점이 높이 평가되었고, 한국인 최초로 최우수 논문상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센서의 구동원리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해당 센서는 임피던스 측정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임피던스란 회로에서 전류가 흐르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만약 인간과 로봇사이의 물리적 공간이 전기 회로와 같다고 가정하면 임피던스는 인간과 로봇 사이에 발생하는 물리적 현상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피던스를 이용하면 인간과 로봇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임피던스 기반의 측정 방식을 활용하여 센서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센서에 자기유도원리와 전기용량 원리가 동시에 적용되기 때문에, 센서 주위로 전자기장이 형성되는데, 물체의 근접 또는 접촉의 정도가 이 전자기장의 강도를 변화시킵니다. 이 때 발생하는 변화를 바탕으로 거리 정보를 측정하여 센서 주위 물체의 근접 혹은 접촉을 인식합니다.





    이후에도 근접·접촉 센서에 대해 꾸준한 연구 활동을 이어왔고, 올해 초에는 국내의 ‘로봇신문’과 세계적으로 학계, 산업계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전하는 ‘IEEE Spectrum’에 협동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근접·접촉 센서가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2016년에 개발했던 센서는 실험단계(TRL T2)정도였다면, 지금은 시작품 단계(TRL T3)까지 발전시켜 다양한 협동로봇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센서를 협동로봇에 적용하는 가장 첫 번째 목적은 작업자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인데요. 부드러운 패드 형태의 센서는 협동로봇 전체에 입혀지고 주변 작업자의 접근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작업자와 로봇의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센서의 접촉 센싱 기능은 협동로봇의 직접교시에 이용 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자가 로봇의 동작을 쉽게 제어 할 수 있게 됩니다.


    저희가 개발한 센서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인체와 금속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구동원리에서 설명 드린 것과 같이 저희가 개발한 센서는 전기장만을 이용하는 타 센서와 달리, 전자기장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물체의 종류 구분이 가능해졌습니다.





    최근에는 로보월드2020에 참가하여, 협동로봇 전체에 입혀진 근접센서를 선보일 기회가 있었고, 방문자들이 협동로봇에 적용된 센서의 기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신기해하며 체험할 수 있었던 만큼, 센서의 안정성과 신뢰성은 재차 검증되었다고 봅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많은 업체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고, 상용화를 통해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갈 계획입니다.





    10. 연구해오시면서 로봇 개발에는 특히 어떠한 사항들이 고려되어야 하며, 미래 로봇이 구현하는 핵심 요소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로봇은 실용성이 강조되는 학문이므로 개발 시에는 사용자의 요구사항과 필요성을 먼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또한 연구자들이 자기만족에 따라서 로봇 개발을 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미래 로봇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기술은 인공지능(학습)기술을 제일 먼저 들 수 있으며 AI를 로봇에 어떻게 응용하느냐가 향후 로봇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는 서비스 로봇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HRI(Human Robot Interaction)기술이라고 하겠습니다. 미래에는 서비스 로봇이 로봇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서비스 로봇에 힘, 접촉, 근접 센싱 등과 같은 물리적인 상호작용기술이 가장 핵심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 전 세계에서 로봇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나 일본이라 생각됩니다. 상용화되기도 쉽지 않은데요. 특히 국내기업과 국외기업이 어떤 식으로 연구되어 상용화되는지 궁금합니다.

     

    외국 기업으로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알려져 있는 보스톤 다이나믹스를 들 수 있습니다. 보스톤 다이나믹스는 보행로봇에 관해서는 세계적으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에서 개발한 로봇으로는 4족 보행로봇 Big Dog, Wild Cat, Spot과 2족 보행로봇 Atlas를 들 수 있습니다. 아주 좋은 보행 기술을 보유하고 30년 이상 보행로봇을 연구해 왔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상용화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국내기업으로는 휴머노이드를 개발한 레인보우 로보틱스 정도가 있지 않은가 합니다. 물론 제가 창업한 에이딘 로보틱스도 4족 보행로봇을 개발하여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국내외 로봇회사를 비교하는 것은 환경이 유사하지 않아서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국내기업의 기술적인 수준도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 있으며 상용화에 좀 더 실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12. 외국 로봇 중 참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로봇이 있으신가요?

    스위스의 ANYbotics사가 개발한 실용적인 4족 보행로봇인 ANYmal을 들 수 있습니다. 아주 실용적인 4족 보행 로봇으로 다양한 응용을 기대하게 합니다.


    13. 4족 보행 로봇 중 으뜸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인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도 4족 보행 로봇 ‘에이딘’을 만드셨다고 들었습니다. 4족 보행로봇의 원리와 핵심에 대해 궁금합니다.

    보행은 지면과 로봇간의 지속적인 Force interaction을 하며 수행되는 작업이라고 생각해 봤을 때, 지면으로부터 들어오는 Ground reaction force(GRF)를 측정하고 제어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이를 위하여 각 관절에 자체 개발한 토크 센서를 내장하여 4족 보행로봇을 개발하였고 실시간으로 GRF를 측정하여 제어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수의 카메라와 Lidar 센서를 활용하여 로봇의 주변에 있을 수 있는 계단, 사람 등 다양한 장애물들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4족 보행로봇의 자체 보행 능력은 많이 향상되어 있는 수준이며 실용화를 위해서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이를 보행을 위해 어떻게 잘 활용하는 가가 향후 실용 가능성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4족 보행로봇을 조종을 하여 보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보행하며 할당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을 때 많이 사람들에게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4. 연구 진행 중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어떤 점이었으며, 어떻게 해결해 오셨는지 알려주세요.

    아마도 동일한 연구를 지속하기 위한 연구비의 확보가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점에서 봤을 때, 연구의 성과를 잘 내는 것이 해결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5. 로봇산업에서 취약한 로봇 부품 개발에 주력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로봇 부품 시장의 국내 상황과 국외상황을 구체적으로 비교해 주신다면 어떤 실정인가요?

    로봇의 부품은 구동, 센싱, 제어기, S/W 등으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구동에 속하는 모터나, 감속기 등은 많은 부분을 해외 부품 제조업체에 의존하고 있으며 센서 또한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제어기는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판단되며 반면에 S/W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센싱에 속하는 부품이며 힘/토크/근접 등 물리적인 현상을 인식할 수 있는 부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가 센싱 관련 부품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센서가 로봇의 가장 핵심적인 부품임에도 불구하고 범용화가 되어 있지 않다보니 대부분 수입한 제품을 사용하게 되고, 번거로운 유통 과정 등에 의해 제품의 가격이 과하게 책정되는 문제 등이 있어 연구자의 입장에서 힘든 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빠른 대응이 되지 않다보니 사용자의 편의성이 떨어져 로봇 응용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고, 로봇 어플리케이션에 필요한 S/W 혹은 solution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부품 공급회사가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16. 이런 연구에 힘입어 앞으로 연구 계획 중인 연구나 또 다른 목표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로봇 부품에 관한 원천기술 및 응용기술의 자립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부품에 필요한 반도체나 내장 S/W, 응용 solution등을 포함해서 일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통해, 부품이 기성품이 아니라 사용자의 주문에 실시간으로 응답해서 공급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공급체계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17. 로봇 분야에서 교수님 Robotics Innovatory에 근무하면 취직률 또한 100%라는 업계 소문이 있습니다. 로봇을 전공하면 일반 기업체, 연구소로 가지만 로봇관련 창업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제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류성무 박사님 경우 벤처 기업을 차려 200억 규모의 회사로 키웠다고도 하는데요. 그 일화를 듣고 싶습니다.

    제 연구실 출신이 차린 벤처기업은 제 회사를 포함해서 5개가 있습니다. 이 들 중에서 ‘KNR 시스템’은 류성무 박사가 창업한 회사로 류박사는 학부생 시절부터 제 연구실에서 같이 연구를 해 온 학생입니다. 류박사는 학부논문결과를 가지고 삼성전자에서 주최하는 휴먼테크 논문상에서 은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는 보기 드문 학생이었습니다. 류박사의 회사는 지금도 아주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유압관련 부품, 시스템에 있어서는 이미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질 만큼 기술이 탄탄한 회사입니다.

    제 연구실 출신으로 최근에 구익모 박사가 창업한 ‘H-Robotics’도 주목할 만한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원격재활을 위한 재활로봇을 생산하는 회사로 60억 규모의 Series-A funding을 완료하고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18. 교수님께서 창업하신 에이딘로보틱스에 대한 설립과정 및 개발한 로봇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신다면...

    ㈜ 에이딘 로보틱스는 올해 졸업을 한 이윤행 박사, 김용범 박사, 이현용군 세 명의 학생과 공동 창업을 한 회사입니다. 이윤행 박사와 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에이딘 로보틱스는 이미 타 대기업에 취업이 되어 졸업 후 가기로 되어 있던 학생들이 실험실에서 생산된 기술의 사업화를 목적으로 설립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 실험실에서 개발된 기술들을 논문, 특허 등으로 제출하거나 기업에 이전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고 직접 상용화를 해 보자고 의기투합해서 창업한 회사입니다.

    주요한 사업항목은 로봇용 힘/토크/근접 센서와 이를 운용하기 위한 S/W, solution입니다. 로보틱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무슨무슨 로봇이라는 시스템을 가지고 사업하는 데에 반해서 ㈜ 에이딘 로보틱스는 부품이 주요한 제품이라는 점이 많이 다릅니다.

    물론, 제 회사는 AiDIN-VI라는 4족 보행로봇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주문제작용 로봇을 공급하고 있습니다만 창업 초기에 폭넓은 수요와 고객의 확보를 위해서 부품사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제 회사에서 개발한 4족 보행로봇 AiDIN-VI는 내구성이나 성능 면에서 상용화를 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수요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가격의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9. 후배들에게 창업에 대한 조언해주신다면.

    앞으로는 일생에 2~3개 이상의 직업을 갖게 된다는 예측을 생각하면 직업에 대한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냐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이 중에서 하나의 선택으로 벤쳐나 창업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최근에 벤쳐나 창업을 위한 환경이 많이 좋아지고 있으며 초기창업을 지원해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서 예전보다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무조건적으로 창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기술을 잘 추출해 보고 충분한 사전조사를 통해서 결과를 미리 예측해 보는 과정을 반드시 냉정하게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0. 앞으로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후학(대학원생들)에게 이 분야의 연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주신다면.

    로보틱스가 미래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생을 걸고 도전을 해 보려고 하는 학생들에게는 한 번 해 볼만한 분야로 추천을 드리며 고정관념을 벗어나면 훨씬 넓고 밝은 미래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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