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소피아(Sophia)에 대해 알고 있나요?
소피아는 홍콩에 본사를 둔 핸슨 로보틱스가 제작한 휴머노이드(humanoid)입니다. 사람 피부와 유사한 질감의 플러버(frubber) 소재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60여 개 감정을 표현하며 사람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2017년 로봇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시민권을 부여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2018년 1월에는 방한을 하기도 했습니다.
소피아가 사람들과 친숙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배우 오드리 헵번을 모델로 삼았으며 사람의 표정을 본떠 입혔습니다. 눈을 깜빡이고 눈썹을 찌푸리는 등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며 눈에는 3D 센서가 부착되어 사람을 인식하고 눈을 맞추고 고개를 움직이기도 합니다.
2018년 1월에는 걸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였으며 소피아의 몸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휴보 팀과 협업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사람과 유사한 표정을 짓고 학습을 하는 로봇이라니, 볼수록 놀랍습니다.



미국 NBC 방송의 인기 토크쇼 ’투나잇쇼’에 출연한 로봇 소피아 (이미지 출처: 투나잇쇼 유튜브)

소피아처럼 사람과 대화를 할 정도로 외향이나 지능을 향상시킨 AI로봇들이 개발되고 있는 반면 인간처럼 자기 스스로 판단하여 운동을 하거나 사람을 구조하도록 설계된 로봇들도 있습니다.
2018년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던 평창올림픽대회를 기억하시나요? 열띤 응원이 이어지던 평창에서 평창올림픽 스키 로봇 챌린지가 개최되었는데요. 자율부문, 원격조종 부문으로 경기가 이루어졌습니다. 한양대학교 히어로즈팀은 자율주행 4위, 원격조종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로봇은 2017년 5월부터 약 8개월간 개발하여 대회에 진출하였는데, 중간에 넘어지는 로봇들이 있었지만, 1m가 안 되는 작은 로봇 2팀은 깃발 사이를 모두 통과하였습니다.
물론 아직 완벽한 로봇기술에 다가가기엔 멀었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예전 같으면 3년은 걸렸을 기술이 이제는 1년도 안되는 시간에 개발된 것에 큰 의의를 둘 수 있겠습니다.
만약 스키 로봇대회가 내년에 또 열린다고 하면 정말 사람이 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을 정도까지 발전할 수 있는 속도라고 합니다. 현재 로봇기술의 발전 속도는 오픈소스 등의 기술 공유와 같은 플랫폼에서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매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양대학교의 스키 로봇 ’다이애나’의 경우에는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전 스키 국가대표선수인 문정인 선수와 함께 협업하였다고 하는데요.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설계된 로봇은 기존의 로봇들과는 다른 설계가 나왔다고 합니다. 다른 분야에 자신의 분야를 새롭게 접목할 때에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와의 협업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강력한 열쇠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키로봇 ’다이애나’ (이미지 출처: 기계·건설공학연구정보센터)

한양대학교 한재권 교수가 개발하고자 하는 로봇의 테마는 3가지라고 합니다.
재난구조 로봇 개발을 통한 인간사회의 안전성 강화, 인간과 로봇 간의 상호작용 연구를 통한 인간의 행복감 상승, 그리고 로봇 스포츠를 통한 로봇의 운동 성능 향상.
이런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인간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로봇, 인간의 곁에 머물면서 인간의 행복을 증진해주는 로봇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른 기술도 마찬가지겠지만 로봇을 개발하는 이유는 명확하다고 합니다. 인간을 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로봇뿐 아니라 모든 기술은 인간의 행복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술은 우리 개개인 삶의 행복과 공동체의 번영을 위해 존재했으면 합니다. 그렇기에 인간과 어울려서 함께 살게 될 로봇은 더더욱 휴머니즘을 기본으로 만들어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떤 특정 집단의 이익보다는 우리 공동체의 가치를 더하기 위해 로봇을 사용한다면 로봇의 존재 가치는 분명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실업자 발생, 빈부격차 발생, 권력 구조 변화 등 많은 난관이 있지만 이런 부작용을 잘 예측하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우리 후세들은 우리보다는 보다 더 나은 사회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재난구조용 로봇 ’똘망’과 한재권 교수 (이미지 출처: 기계·건설공학연구정보센터)

참고 자료
1. 네이버 지식백과 ’소피아’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4397024 cid=59088 categoryId=59096

※ 본 내용은 MATERIC(www.materic.or.kr)에서 제공받은 연재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하였습니다.
인용 출처: http://www.materic.or.kr/community/mterview/content.asp?f_id=104